교통이 있었기에 세계화는 이루어질 수 있었다. 교통하기 때문에 세계를 왕복할 수 있으며,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방송매체가 발전하게 된 것이다. 예전의 교통수단은 발신자로부터 수신자까지 일방통행인 방송 체제였지만, 통신이 발전한 후에는 발신자와 수신자가 서로 교통하는 쌍방통행인 디지털 혁명을 이루게 되었다.

디지털 혁명 이후에는 직접 왕래하지 않고도 신속히 서로의 정보를 알 수 있고, 흥정하여 물건을 구입할 수 있고, 메신저나 이메일 등으로 서로 교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부의 개념도 디지털 혁명 이전과 이후가 다르게 나타난다. 디지털 혁명 이전에는 토지, 건물 등 장소적 개념으로 평가되었지만, 이후에는 지식, 정보와 같이 공간적인 개념으로 나타난다. 예전의 교통 방법으로는 물건을 운반하려고 창고를 만들어야 하고, 도로를 지나지 않으면 안 되었지만, 디지털 정보 세계에서는 그런 물리적 개념을 뛰어 넘는 공간적 개념의 건물(홈페이지)과 도로(인터넷)를 건설해서 이용해야만 한다.

이런 의미에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인터넷과 홈페이지의 공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상품을 개발하는 기업을 가지고 있다는 건물적 개념을 가지는 것이며, 그것을 신속하게 운반하기 위한 도로를 가지고 있다는 토지적 부의 개념도 있는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공간 속에서 주인 없는 땅과 건물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이고, 그것을 개간해서 마음대로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을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필자는 공간 속에서 넓은 대지를 얻기 위해 서부 개척자의 심정으로 많은 땅을 가지려고 수년전부터 노력을 했다. 개인의 부를 축적하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이 될 공간과 건물을 세우려는 의도였다. 실례로, 필자가 목회하는 산성교회는 209㎡(64평) 대지 위에 단독 건물인 5층 건물로 연면적이 456㎡(150평)정도 되어있다. 그 대지와 건물 안에서 하루에 만나는 인원은 -주일은 70명, 평일에는 30명- 정도이다. 그런데, 인터넷 공간 안에서 산성감리교회가 지난 3년간 개간해 놓은 대지 면적은 필자의 추산으로 9,900,000㎡(300만평)가량 될 것 같고, 그 대지 위에 크고 작은 건물들이 용도에 따라 100동 정도가 될 것이다. 넓은 초원위에 갑자기 세워진 건물(?)들이 신기한 듯,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멀리서 쳐다보기도 하고, 아직 건물의 사용용도를 몰라 들어왔다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둘러보고 나가는 이들이 하루에 40-80명 된다.

산성교회가 디지털 공간상에서 지금의 넓은 토지를 확보하기까지 넓은 토지를 확보하기까지 누가 도움을 주었는가? 또한 개간해 놓은 넓은 대지위에 건물을 세우고 토지를 정리하는 일을 누가 할 것인가? 어느 재벌이 땅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았다. 앞으로도 건물을 세우는데 토지공사나 주택공사가 도와 줄 것이 아니다.

필자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한국 교회를 섬기려는 자세를 가지고 노력하는 (주)트리엠, 교회마을’이라고.
그 이유는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째는, 초기비용이 없어서 작은 교회들이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고 저렴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쉽게 디자인할 수 있도록 템플릿과 다양한 모양의 게시판을 제공하며, 콘텐츠가 필요한데로 게시판을 무한정(?)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배려로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셋째는, 고객의 불편한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기 때문이다. 즉, 성공하는 기업의 기본정신인 ‘변화 지수’가 높아 보이기 때문에 신뢰성이 있다. 홈페이지 운영자인 내 자신도 비전문성을 띄고 있기에 일관성이 없이 무식한 요구를 했을 텐데도, 고객의 무식한 요구(?)를 외면하지 않고 어떻게 해서라도 들어주려고 애를 많이 쓴다.

이 지면을 빌어 그간 사소한 부탁까지도 세심하게 귀 기울여 주신 주)트리엠의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고, 교회 마을이 제공하는 디지털 공간을 통해 교우들과 내 자신이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희망을 꿈꾸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