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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 홈페이지 구축 현황과 전망
  • 기독신문 2005.7.20
  • 2005/08/05
  • '교회 정보화 총아'서 천덕꾸러기로 전락... 지속적 관심 부족이 몰락 원인

    "컨텐츠는 정성으로 채운다" 확신 가져야... 여전히 매력적인 교회성장 도구

    1998년 1999년 한국교회는 이전과는 다른 목회·선교의 장을 발견했다. 일명 교회 정보화로 명명된 인터넷 바람이 한국교회에 불어닥친 것이다. 교회들은 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출현했다며 환호했고, 너도나도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심지어 일부 목회자들은 온라인에서만 목회를 하겠다며 사이버교회를 만들기도 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오늘, 일부 대형교회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교회는 찾아보기 힘들다. 수많은 중소형교회 홈페이지가 폐쇄됐거나 사용하지 않아 계속 폐쇄중이다. 선교의 새로운 터전으로 촉망받던 인터넷을 교회는 왜 버렸을까?


    부족한 컨텐츠와 돈 때문?

    홈페이지를 폐쇄한 교회들은 올려야 할 자료가 점차 고갈됐고 관리할 사람도 운영자금도 부족했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홈페이지를 구성할 컨텐츠와 인력·자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주장은 타당한 이유가 됐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정보화의 급속한 발달로 이동전화비보다 저렴하게 홈페이지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사람과 돈이 없어 못한다는 말은 이유가 될 수 없게 됐다.

    “과거 교회들의 홈페이지는 정확한 목적도 없었고 자기 교회의 특성을 담아내지도 못했다. 그냥 모두 홈페이지를 만드니까 교회 청년에게 부탁해 만들고 행사사진이나 설교를 올리는 수준이었다. 목회철학도 교제를 위한 공간도 없었다.” 교회·목회자 홈페이지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트리엠 사장 김동수 집사(사랑의교회)는 컨텐츠와 인력·자금 때문에 교회 홈페이지가 몰락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는 목회자의 정성과 노력 없이 만들어졌기에 사라진 것이라고 말한다.


    교회 홈페이지는 이렇게

    교회 홈페이지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필요조건이다. 중소형 미자립교회에게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과거처럼 무턱대고 시작할 수는 없다.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다음의 사항들은 유념하자.

    ‘교회 개방을 두려워하지 말자’ 정보화시대,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교회를 인터넷으로 미리 알아본 후에 찾아간다. 교회가 작다거나 성도가 얼마되지 않는다고, 컨텐츠가 보잘것 없다는 이유로 교회 문을 닫아서는 안된다. 교회는 작지만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에 마음이 끌리는 사람이 많다.

    ‘컨텐츠는 마음과 정성으로 채워진다’ 이제 막 신학교를 졸업해 교회를 개척한 목회자도 홈페이지에 올릴 무한한 컨텐츠를 갖고 있다. 주일 수요예배 금요철야에 전한 설교, 아침에 묵상한 말씀, 성도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억하며 간구한 기도, 성도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었던 목회상담 등등 이 모든 것이 컨텐츠다. 컨텐츠는 목회생활 곳곳에 숨겨져 있다.

    ‘홈페이지는 살아있다’ 교회 홈페이지는 살아있는 유기체다. 눈길을 주고 손길을 닿으면 그만큼 성장한다. 그 속에서 목회자와 성도의 사랑이 증명되고 교제가 이루어진다. 인터넷에 또 하나의 교회가 세워진다. 살아있는 홈페이지를 위해 무엇보다 목회자의 노력이 중요하다. 보다 많은 관심을 쏟고 싶은 목회자라면 개인 홈페이지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인 홈페이지를 교회 홈페이지처럼 사용하면 더욱 좋다.

    ‘교회성장의 도구로 사용하자’ 홈페이지는 교회의 얼굴인 동시에 전도지다. 수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교회를 방문하고 암묵적으로 전도를 받는다. 교회의 홈페이지는 우리 성도는 물론 다른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다. 그들이 홈페이지에서 감동을 받고 교회에 나올 수 있도록 친절하자.

    ‘메뚜기는 안돼’ 대형교회는 자체적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한다. 그러나 중소형 미자립교회는 홈페이지 제작업체에 위탁해 제작을 하고 운영까지 맡기기도 한다. 그러나 저 업체가 더 싸다고, 디자인이 좀 예쁜 것 같다고 이리저리 옮기지 말자. 가격 차이는 만원을 넘지 않고 디자인은 언제나 요청하면 바꿀 수 있다. 꾸준히 관계를 쌓아 교회가 원하는 방향을 업체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독신문 7월 20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