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많은 미자립 교회가 오래되고 낡은 개인용 컴퓨터(PC) 때문에 큰 불편을 겪고 있어 '미자립 교회는 PC도 미자립'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웹사이트 제작 운영 업체인 교회마을(대표:김동수)은 지난 7월 한 달간 국내 미자립 교회에 무상으로 PC를 지원하는 행사를 마련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미자립 교회 1백 곳을 선정해 최신형 본체와 LCD 모니터 등 PC 1백대를 지원한 교회마을은 인터넷과 우편으로 PC지원 신청을 받은 결과 1천2백90개 교회가 신청했으며 이들 중 많은 교회가 2002년 보급된 '국민PC'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회마을 대표 김동수사장(사랑의교회 출석)은 "외국계 컴퓨터 회사의 한국총판 사업권을 획득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진행한 이벤트가 오히려 한국 교회의 가슴아픈 현실을 드러내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이번 행사로 한국교회의 정보화 수준을 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상지원 PC를 1백대 밖에 준비하지 못해 신청한 대부분의 교회에 혜택을 주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를 통해 지원된 PC는 델컴퓨터 최신형으로 △2.0GHz CPU △1GB RAM △160GB HDD △19인치 LCD모니터 데스크톱 정품이다. 한 달 동안 접수된 신청서는 모두 1천2백90통이며 교회마을은 이중 1백2개 교회를 선정해 모두 1백5대의 PC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무상으로 PC를 지원받은 본교단 소속으로 경기도의 한 교회 담임목사는 "교회가 어려운 중에 자녀가 암투병으로 힘겨워 하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은 도움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입력 : 2008년 08월 19일 18:07:43 <기독공보 박성흠 기자 jobin@kidokong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