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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의 멀티미디어 사역을 돕는 기관들
  • 교회성장
  • 2004.03.06
  • [교회성장] 2004.3월호



    목회자의 사역을 돕는 기관들은 언제나 눈에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푸대접을 받거나 관심을 받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이 하는 역할은 무시할 수 없다. 특히 교회가 정보화 시대를 헤쳐나갈수 있도록 돕는 기관들의 역할은 그 중차대한 성격탓에 더욱 간과할 수 없다.



    목회를 곁에서 지원하는 여러 사람들의 무더한 노력 탓에 우리 목회자들이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목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들을 취재하여 무슨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보는 것은 여러 모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작은 교회가 큰 목회를 할 수 있는 장



    IT산업이라든가 디지털은 교회와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용어들이다. 왜냐하면 교회는 가공된 첨단의 기술보다 변함이 없으신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본질적이고 본해적인 관계를 더 중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가 흐르고 첨단 정보사회가 도래하면서 교회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조지 바나가 90년대에 재미있는 비유로 이야기 했듯이 개구리를 물에 넣고 조금식 온도를 놓이게 되면 개구리는 스스로 적응하면서 뛰어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물 속에 안주하게 된 개구리는 어느덧 온도가 100도 가까이 된 것도 모르고 계속 물 속에 있다가 결국 죽게 된다. 교회가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자기 변신을 취하지 않으면 물 속에 있느 개구리의 운면을 맞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들어 있다. 오늘날 교회는 어떠한가?



    이 시대를 이끄는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인터넷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멀리 있는 컴퓨터를 서로 연결하는 놀라운 일이 오늘날 세계를 말 그대로 지구촌으로 만들고 있다. 교회도 그런 흐름에 뒤처질세라 교회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대응했다. 홈페이지는 교인간의 연락과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담임 목회자의 메시지와 철학이 교인들에게 깊이있게 스며들게 하는 통로이다. 홈페이지를 잘 사용하는 교회는 분명 성도의 ‘교제’라는 교회의 이상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 있다.



    KT 교회마을은 교회성장연구소와 제휴하여 미자립교회돕기운동을 펼치고 있다. KT 교회마을은 교회의 디지털 사역을 돕고 있지만 아직은 개척자의 길을 걷고 있는 IT 기업이다. 김동수 사장은 넉넉한 표정속에 현실주의자보다 이상주의자에 가까운 인상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가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질문은 교회를 상대로 웹서비스를 해주고 월 4만원을 받는데 실제 사업은 어떻게 운영하고 있느냐는 질문이라고 한다. 과연 그렇게 해서 수지타산이 맞느냐는 우려섞인 질문이다.



    김동수 사장은 386세대로서 우직한 근성을 갖고 일을 하고 있다. 그는 고집스럽게 다른 사업보다 교회 사업을 항상 우선 순위에 둔다. 필자는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필자도 386세대이기에 무언가 공감할 수 있는 대답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김사장은 어린 시절을 이야기 하면서 대답을 풀어갔다. 그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으며 집에서 늘 찬송하고 기도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성장해서 유학을 떠난 후에도 어린 시절 신앙으로 자란 그의 성품은 변함이 없었다고 한다. 얼마 전 다른 방송국에 그의 인터뷰가 나간 적이 있다. 어린 시절을 신앙으로 길러준 그의 아버지가 인터뷰를 보고 친히 전화해서 한국교회를 섬긴다는 그 마음만큼은 변치말라고 격려해 주셨다. 이처럼 그는 신앙 안에서 자란 인물이다.



    김 사장은 교회에 웹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는 실제 사업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른 사업들에서 생겨나는 수익으로 교회마을의 재정을 채우면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목회자들을 돕기 위함이다. 김동수 사장이 보기에 목회자 개인이나 성도 개인은 교회 밖에서 웹을 자유자재로 많이 활용한다. 그러나 교회 자체 내에서 웹을 활발히 활용하는 교회는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웹은 외부의 문화를 접목시키는 통로가 되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이것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21세기에 효과적인 목회사역이 불가능하다.



    “한국교회는 인터넷 정보매체를 통해서 전도하고, 부정적인 인터넷의 정보를 정화시킴으로써 한국 사회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목회자의 목회 영역이 웹기반의 영역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습니다. 가상공간에서도 목회자의 목회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로 교회마을에 맡겨진 사명은 가상 공간에 목회의 가교를 놓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을 위해 개교회에 필요한 것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다. 터를 닦고 골조를 세우고 건물을 짓는 것처럼 일단 인프라에서 기초를 놓아야 한다. 그 위에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이것이 단계적으로 발전하여 웹 서비스와 컨텐츠를 구성하고, 각 교회가 네트워크로 공유하게 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웃 교회와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적인 문제를 공동대처하는 지혜를 구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컴퓨터를 통해 네트워크하여 목회의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사회의 문제해결에 힘을 모은다면 교회의 역량은 한 차원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이것이 그가 생각하는 목회와 IT산업의 공동 사역이다.



    개인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교회마을은 사회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마을은 저희에게 주신 조그마한 직분입니다. 이 사업에서 이익이 생기면 사회에 환원할 계획입니다. 한국교회와 기업이 연동하여 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을 보여주는데 교회마을이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하고 대답했다. 이 말에 요즘 평신도가 갖고 있는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 부끄럽기까지 했다.



    마지막으로 나서는데 그가 한마디 더 한다. “한국교회가 정말 작고 미비한 것이라도 서로 네트워크를 하고 정보활용을 하면 기업에서 몇 억을 투자하는 것보다 더 좋은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작은 교회라고 위축되지 말고 인터넷 목회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인터넷 목회는 평등합니다. 작은 교회가 큰 목회를 할 수 있는 장도 인터넷에 있습니다.” 그의 메시지에서 작은 교회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목회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었다.